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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매거진] 월간사진 7월 - 반도카메라 NOW - 아이들의 미소를 담다 사진가 김경범
WRITER 반도카메라 (ip:)
  • DATE 2018-06-27 18: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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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카메라 Now  


아이들의 미소를 담다 사진가 김경범


주목 받는 신인작가를 소개하는 ‘반도카메라 프로젝트 B’가 그 두 번째 순서로 김경범 작가를 만났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웃음과 순수함을 잃지 않는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졌다.


글 | 월간사진 편집부 · 디자인 | 이정우




어떤 사진을 찍나?

주로 상업사진을 촬영하며, 사진을 통해서 다양한 비영리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고등학생 시절부터다. 당시 모델 활동을 했었는데, 그때 스튜디오 실장님이 촬영하는 모습을 보고 그것에 매료되어 지금까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선호하는 피사체와 자신의 촬영 스타일은?

상업사진의 경우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주제가 있다. 하지만 개인작업이라면 사진에 이야기가 담겨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작품의 깊이가 더해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물을 촬영하되, 항상 이야기가 있는 초상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노력한다.



최근 촬영한 사진은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담고 있다. 어떤 사진인가?

필리핀 세부 지역에서 만난 아이들이다. 그곳은 쓰레기가 매립된 지역으로 사람들은 그쓰레기 더미 위에 집을 짓고 살아간다.

촬영을 위해 그 지역을 방문했는데, 입구 들어서자마자 늪 같은 곳에 몸이 절반가량 빠지고 말았다.

알고 보니 쓰레기 늪이 돼버린 곳이었다. 당황스럽기도 하고, 혹시 모를 감염과 독성이 걱정돼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하지만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그 쓰레기 마을에 사는 아이들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저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아이들은 어떻게 살아가는 걸까?’,

‘혹시 쓰레기에서 나온 독성물질 탓에 아프거나 고통스러워하지는 않을까?’하며 마음이 쓰였다. 하지만 그곳에서 사는 아이들의 표정은 더할 나위 없이 순수했다.

가까이서 지켜보니 진심으로 행복해 했다. 지난 7년간 여러 지역을 촬영하면서 어디를 가든 조명과 프린터를가지고 다녔다.

자신의 사진을 가져보지 못한 아이들에게 사진을 선물하기 위해서다.촬영한 다음, 차에 세팅된 프린터를 이용해 그 자리에서 직접 사진을 인화해 주었다.

사진 역시 그들의 밝은 모습을 담고 있지만 그 뒤에 보이는 쓰레기 배경은 더없이 참혹한게 현실이다. 밝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내가 촬영한 아이들의 사진이 미약하나마 그들의 환경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촬영을 할 때 조명을 사용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들이 삶이 꼭 그렇게 비참하지만은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인공조명을 사용하기도 하고, 때론 역광을 이용하기도 한다.

그들의 첫번째 사진에 아름답고 찬란한 순간이 간직될 수 있도록 말이다.  



앞으로 활동 계획이 있다면?

열악한 환경에서 자신의 사진 한 장 갖지 못한 채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사진을 선물하는 비영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들에게 자신의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순간을선사하는 일이 즐겁다. 앞으로도 다양한 나라를 돌아다니며 이러한 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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